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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작가정신

가와이 간지 (지은이), 권일영 (옮긴이)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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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입소문으로 화제가 된 ‘역주행 베스트셀러’
『데드맨』출간 1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출간
여섯 구의 시체, 한 사람의 생존자
어느 날 죽은 남자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대상 수상작
★ 알라딘 추리 미스터리 분야 최고의 책 4위 / 네이버 오늘의 책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대상 수상작 『데드맨』의 리커버 에디션이 작가정신에서 출간되었다. 가와이 간지의 데뷔작인 이 소설은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 기수이자 ‘요코미조 세이지 미스터리대상’의 심사위원이었던 아야쓰지 유키토가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에 도전하는 기개가 훌륭하고, 속도감 있는 구성이 대단하고 놀랍다”라고 평가하며 기존 미스터리 소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예고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거침없고 대담하면서도 치밀한 이야기 전개로 입소문을 타면서, 2013년 출간하고 몇 년이 지난 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등 추리 미스터리 분야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에서 여섯 번에 걸쳐 연속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머리, 몸통, 팔, 다리 등 각각의 신체 부위가 사라진 여섯 구의 시체와 중년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치밀하고 완벽한 살인 방식 외에는 별다른 단서가 없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사건 현장에서 감정이란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흔히 범인이 시체에 손상을 가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분노, 변태적인 광기나 흥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범인은 단지 신체를 잘라내 가지고 간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범인이 원했던 것은 피해자의 목숨이 아니라 신체였던 것일까. 형사 가부라기가 진두지휘하는 수사가 점점 미궁으로 빠져가는 그때, 가부라기 앞으로 의문의 이메일 한 통이 도착한다. 발신자는 ‘데드맨’. 연속살인사건으로 죽은 남자가 보낸 이 제보는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데…….

데드맨은 생동감 있는 묘사, 입체적인 캐릭터, 치밀하고 절묘한 플롯, 숨기고 드러내는 데에 능수능란한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단번에 읽게 만드는 속도감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그려낸다. 무엇보다 소설은 피해자와 가해자, 선과 악의 고전적인 대립 구도를 깨고, 섬뜩할 정도로 잔인하면서도 안타까울 정도로 처연한 인물을 통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과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시선을 동시에 던진다.

도쿄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숨 막힐 듯 몰아치는 두뇌 게임의 레이스, 치열한 수사 과정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유머와 위트, 사회문제에 대한 분노에서 출발해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가 무엇인지 되묻는 집요한 작가적 태도는 『데드맨』이 흥미 본위의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넘어서는 새로운 층위의 미스터리 소설임을 입증하고 있다.

인간-X=머리 없는 시체, ∴ X=머리
인간-Y=머리와 팔다리, ∴ Y=몸통
엽기적인 토막 살인사건인가,
살인사건을 가장한 치밀한 강도 사건인가?


도쿄에서 연속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여섯 번의 살인, 여섯 구의 시체. 특이한 점은 각 사건마다 사라진 신체 부위가 다르다는 것. 고급 아파트 욕조 안에서는 머리 없는 시체가, 호텔에서는 몸통 없는 시체가, 그 뒤 오른팔, 왼팔, 오른쪽 다리, 왼쪽 다리가 없는 시체가 각각 발견된다. 각 부위는 메스로 그은 듯 깨끗하게 잘려 있다. 유일한 단서는 중년 남자의 머리카락 몇 올과 희미한 발자국, 그리고 라텍스 장갑의 흔적. 또 하나 기묘한 점은 첫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 시체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고, 여섯 번째 시체만이 여성이라는 것.

정신이상자나 변태는 아니다. 원한도 아니다. 은폐도 아니다. 그러면 범인이 피해자의 머리를 잘라낸 이유는 뭐지? _본문 45쪽

사건 현장에서는 감정이란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흔히 범인이 시체에 손상을 가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분노, 변태적인 광기나 흥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범인은 단지 신체를 잘라내 가지고 간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범인이 원했던 것은 피해자의 목숨이 아니라 신체였던 것일까. 그렇다면 이 사건은 엽기적인 토막 살인사건이 아니라, 살인사건을 가장한 기묘하고도 치밀한 강도 사건인지도 모른다.

“눈을 뜨면 당신은 완전히 새로 태어나게 되는 거예요.
……당신은 처음이자 마지막 존재. 시작이자 끝이니까.
맞아, 아조트Azoth예요.”


엉뚱한 발상과 뛰어난 직관으로 사건의 수사 대행을 맡게 된 형사 가부라기를 필두로 젊은 엘리트 형사 히메노와 오랜 동료 마사키, 과학수사 전문 프로파일러 사와다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한 팀을 이루어 범행을 파헤친다. 그러나 치밀하고 정교한 완전범죄 앞에서 수사가 점점 미궁으로 빠지던 중, 어느 날 가부라기 앞으로 충격적인 이메일 한 통이 도착한다. 발신자의 이름은 죽은 남자, ‘데드맨’.

나는 살해당한 여섯 시체의 집합이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독립된 한 명의 죽은 사람이다. 그래. ‘데드맨’이라는 이름을 쓸까?_본문 193쪽

여섯 구의 시체 부분들을 연결해 되살아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데드맨’이 보낸 이메일에는 연속살인사건에 관한 중요한 단서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데드맨’에 얽힌 엄청난 부조리와 섬뜩한 과거,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흑백이 뒤섞인 사건의 전모는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반전을 거듭하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가부라기 수사팀은 이메일의 내용을 토대로 숨 가쁘게 뒤쫓으며 사건의 전말을 하나씩 밝혀나가고, 그런 그들 앞에 40년 전에 은폐되었던 엄청난 진실이 드러난다!

“진실이 있는 곳까지 단숨에 뛰어넘어 진실을 움켜쥐어라!”
‘애브덕션’ 추론을 통해 도달하는 인간 실존에 관한 통찰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기대한다면, 단언컨대 이 소설은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데드맨』은 단지 숨 막히게 짜릿한 미스터리물에 그치지 않고, 인간 실존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를 흥미로운 통찰의 자리로 이끈다. 작가 가와이 간지는 작중 인물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 이제 퀴즈예요. 머리만 남아 되살아난 당신은 누구 것이죠? 아니, 당신은 대체 누구일까요?”

우선 진실이 있는 곳까지 단숨에 뛰어넘어 진실을 움켜쥐어야 해요. 그리고 그다음에 그게 진실이라는 걸 증명하면 되죠. _본문 118쪽

만약 당신이 누군가의 계획에 의해 살해된 후 다른 사람의 신체 부위들로 구성된 새로운 개체로 다시 태어났다면, 당신은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당신은 당신인가? 아니면 그 몸을 이룬 사람들인가? 아니, 이제 더 이상 당신은 ‘나’가 아닌 ‘우리’인가? 『데드맨』에서 던지는 이 물음은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으로 확대된다. 실존의 문제가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기보다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행위에 더 방점이 찍히는 것이라면, 어쩌면 이 소설의 끝에서 우리는 각자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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